붉은 해야 솟아라
    -시인 김병근-

검푸는 동해
찬바람 에일 듯 일어나고

출렁이는 너울 속
한 마리 갈매기 해를 낚는다.

여명은
여의주 같은 영롱한 새날을 낳고

홍시 같은 해가
광활한 바다를 뚫고 솟아오른다.



끓어오르는 붉음
피어나는 요정의 꽃이여

황금빛 속살은
지나온 삶의 애환 태우고 또 태운다.

청명한 대기 속으로 융화하듯 녹아드는
저 장엄한 풍광 대자연이 빚은 천하의 걸작품

불타 오르는 태양의 광명
육신의 오장육부 파고들어

찬란한 희망과 용기가
힘찬 기운되어 퍼덕거린다.

일출의 장엄한
선혈 같은 붉은빛 황금 햇살은

오로라처럼 피어올라
새날의 가슴에 오롯이 용트림하니

해야 솟아라.
붉은 해야 솟아라
희망의 붉은 해야 솟아올라라

 

희망가/시인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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