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신랑 신부-장화순

짙은 초록 세상인 6월
마당을 가로 질은 빨랫줄
옥양목 하얀 꿈 옛일이 되었다

한껏 치장한 신부의 수줍은 웃음
하얀 드레스 자락 들녘을 헤집고
눈꽃처럼 너울거리며 세상을 맴돈다

초록 턱시도 멋지게 차려입은 

6월의 신랑과
순백 드레스 눈부시게 빛나는 

망초대 신부
사랑으로 너울너울 여름을 불러온다

망초대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
달보드레한 네 순정을 살포시
내 가슴에 담아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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