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게-시인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의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수선화에게 2015년에 출간하였는데

이 시집이 나오자 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시집을 사고 가방 속에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소중한 나만의 시집으로

간직되었답니다.

 

여러분도 가방 속에 언제나 간직하고 다니는

예쁘고 작은 시집이나 에세이집 하나씩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가방 속이 갑자기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잠깐 소개해 드릴께요.

여자들이 가지고 다니는 기본 화장품, 펜, 메모장,

시집한권, 책 한권, 손수건(큰걸로) 티슈, 지갑, 아이폰, 

이런것 들이 들어있습니다. 

 

오랫동안 간직하고 다녔던 수선화에게 시집을

이번에 새로나온 나태주 님의 신간 

"마음이 살짝 기운다" 시집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싶다" 이 두권의

시집에 밀려서 책장에 자리를 하게 되었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사랑받고

있는 시집 수선화에게...였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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